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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족의 비결  [3094]
· 설교 일자 : 2011년 11월 06일
· 본문 말씀 : 빌립보서 4장 10-13절
· 설교 : 신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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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족의 비결 (빌립보서 4장 10-13절)
  과거 러시아의 수도인 페체르부르크에 아까끼에비치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노인에게 “당신의 평생 소원이 무엇입니까?”라고 묻기라도 하면,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매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 인생의 목표는 아주 고급 외투를 갖는 것이오.” 그 노인은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평생 동안 일하고 저축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는 몇 천 만원을 저축하여 꿈에 그리던 그 외투를 샀습니다. 그 날은 노인에게 성공한 날이자 목적을 이룬 날이기 때문에 큰 기대감과 흥분된 마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그 외투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그만 강도를 만나서 비싼 고급 외투를 강탈당했습니다. 그 노인은 절망했습니다. 단순히 고급 외투를 강탈당한 것이 아니라 그는 그의 성공을 강탈당하고, 그의 행복을 강탈당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날 이후 그 노인은 좌절의 늪에 빠졌고, 너무 속상한 나머지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고골리라는 사람이 쓴 단편소설 [외투]라는 소설의 내용입니다.
  오늘날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좋은 아파트, 고급 승용차, 사회의 높은 자리, 소유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에리히 프롬이라는 심리학자는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고 행복은 존재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유한 것에 의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느냐? 어떻게 사느냐에 행복이 달려있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것을 많이 가졌느냐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행복이 있습니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아무리 자기 욕심을 채워도 그것으로는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외투를 강탈당한 뒤에, 그때 되어 깨닫게 되면 너무 늦습니다. 그때에는 다시 인생을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나이아가라 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나이아가라폭포 아시지요? 소망이나 목적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인생은 강물과도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 닿겠다는 구체적인 생각 없이 그냥 인생의 강물에 뛰어들어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이런저런 사건과 사고를 만나면서 두려움에 떨기도 하고 도전하기도 합니다. 인생의 강이 갈라지는 분기점이 다가오는데도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 어느 방향인지조차 모릅니다. 그저 강물에 몸을 의지하고 떠밀려가듯 흘러갈 뿐입니다. 자신의 인생의 목적과 가치, 비전에 의해서가 아니라 세상이라는 환경의 지배에 따라 사는 삶입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삶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물살이 빨라지고 물결이 요동치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 소스라치게 놀라며 깨어납니다. 바로 몇 미터 앞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소용이 없습니다. 되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조신영씨가 쓴 [중심]이라는 책에 나오는 글입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면서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 승진하는 것, 좀 더 돈을 더 많이 버는 것, 좀 더 넓은 집에 사는 것을 위해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신경 쓰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심장이 조여 오면, 샤워를 하다가 문득 가슴에 혹이 잡히면, 건강 검진을 하였는데 의사가 심각한 얼굴로 검사 결과를 말하면, 그때서야 그동안 내가 뭐하고 살았나? 내 인생이 이렇게 폭포 아래로 떨어지고 마는 것인가 하고 괴로워하고 후회하고 허무해 합니다.
  교우 여러분, 여러분이 교회에 나오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인생의 끝에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똑같이 그런 후회를 하는 인생을 산다면... 보이는 것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그 끝이 낭떠러지라는 것을 가 보고서야 알게 된다면 안타까운 인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그렇게 살다가 죽으라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우리 대신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시려고 십자가의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우리는 불만으로 가득 찬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만족을 모르고 불평하기 좋아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보다도 더 풍족한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불만 또한 가장 많은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면 할수록 만족을 느껴야 할 텐데, 오히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뭔가 채워지지 않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행복은 없습니다. 외부에서 아무리 좋은 것, 비싼 것, 귀한 것, 풍성한 것이 내게로 와도 내가 만족하지 않으면, 내가 만족할 수 없으면 행복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에, 어떤 일에 만족하지 못하면 불평합니다. 불평을 하다가 원망으로 발전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원망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원망을 하다보면, 원망의 대상에게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분노가 강해지면 증오로 발전하고 증오가 발전하여 복수심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불평이 원망으로, 분노로, 증오로, 복수심으로 바뀌는 동안 마음은 메마르고 어둡고 차갑고 피폐해 집니다.
  원망에 대해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질병에 걸리면 하나님께 “하나님, 왜 나에게 이런 질병을 주십니까?”하며 하나님을 원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잘 생각해 보십시오. 나 자신이 건강관리를 잘 하지 않고서 그 결과로 질병이 생긴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질병을 주셨다고 원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앉는 자세를 오래 동안 잘못 가지고 있어서 그 결과 허리가 비뚤어져 아플 때, 하나님께 원망합니다. “하나님, 나에게 왜 이런 병을 주십니까?” 당연한 결과가 일어난 것인데도 말입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지 않은 사람은 본인이면서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여러분, 바른 자세, 올바른 식생활 습관,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으로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그냥 먹고 싶은 대로 다 먹고, 운동은 잘 안하고, 생활습관이 불규칙적이면서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은 사과나무를 심기만 하고 관리하지 않았으면서 사과가 달리지 않았다고, 사과가 병든 사과만 달렸다고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 자연재해를 만났을 때에도 하나님을 원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요즘 발생하는 자연재해는 지구 온난화 현상, 자연파괴, 나무 벌목으로 인한 사막화 현상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인간이 하나님께서 잘 돌보고 가꾸라고 맡겨 주신 지구를 함부로 하고서, 그 결과 닥치는 자연 재해에 대해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책임 전가 아닙니까? 또 우리가 당하는 고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난도 겪지만, 어떤 것은 나 자신의 욕심이나 실수, 죄로 인한 그 결과로 나에게 닥치는 어려움일 경우가 있습니다. 곰곰이 잘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은 죄입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에 대해 불평할 때 우리는 실제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은 우리가 자처한 결과든지,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가 현재 처한 곳에 우리를 있게 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와 만족이 없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만족과 감사가 없다면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불평하고 원망하지 마십시오.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듭니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한, 절대로 만족을 느끼거나 행복을 맛볼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 말씀에 만족하며 사는 법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처지가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빌립보 교회에 이 편지를 쓸 때에 감옥에 있었습니다. 큰 범죄를 범해서가 아니라 억울하게 갇혀 있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빌립보 교회가 그에게 해 준 사랑을 잊지 않고 있었고, 그 사랑에 대해 감사하는 단어보다 ‘주 안에서 크게 기쁘다’는 말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들이 보내 준 물질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들의 사려 깊은 태도에서 감사하고 기뻐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은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족하기를 배웠고, 12절에,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정리하면 바울은 자족의 비결을 배웠고, 그 비결을 가지고 어떤 형편에서든지 만족하며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그 자족의 비결이란 어떤 비결입니까? 사도 바울로 하여금 어떤 형편에서든지 불만과 불평, 원망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그 비결, 감사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그 비결, 행복을 잃지 않도록 하는 자족의 비결이란 어떤 비결입니까?
  ‘자족’이란 외적인 상황에 상관없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것으로든 만족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족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닙니다. 보통 인간은 외적인 상황, 환경, 조건에 의해 만족하거나 불만족스러워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어떤 외적인 상황, 환경, 조건 속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합니다. 무엇이 바울로 하여금 자족의 비결을 배울 수 있게 했을까요?  

   하나님의 관점에서 삶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바울은 만족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인도하시며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가져야 한다고 느끼는 것이나 둘러싼 환경에 초점을 두지 않고 해야 할 사명, 하고자 하는 사역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바울은 우선순위를 분명히 했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바울은 영원한 것에 집중하려고 비본질적인 것들을 내어버렸습니다. 흔히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누리는 것을 바라는 욕망은 비본질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십니다. 우리 몸에는 수분이 70%가 필요합니다. 그 수분의 10%가 부족하면 탈수증이 일어나고, 20%이상 부족하게 되면 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몸은 수분이 부족하면 물을 마시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물대신 탄산음료 같은 것을 마시면 그 당시에는 갈증이 해소되는 것 같아도 얼마 안 있다가 다시 갈증을 느낍니다. 몸에서 필요한 순수 수분을 공급해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탄산음료는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갈증을 더욱 유발합니다. 그래야 자꾸 팔리니까 만드는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탄산음료를 그렇게 자꾸 마시면 수분이 보충되지 않는 문제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식욕조절 중추신경에 문제를 일으키고, 당뇨가 생기거나 혈액을 탁하게 만듭니다. 그로인한 여러 가지 증상의 심각한 질병을 불러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원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갈증이 생기면 물을 마셔야 하듯, 우리 마음과 영혼에 갈증이 생기면 다른 것으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을 공급 받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은 자신을 진정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또한 자신을 진정으로 만족하게 할 수 있는 것이 환경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욕구보다 더 높은 인생의 목적, 인생의 가치, 인생의 사명을 위해서 살아갈 때 진정한 만족을 누릴 수 있습니다.  
  2011년 9월 15일(목)자 [서울신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영국의 40대 여성 니키 쿠샄은 2년 전, 우리나라 돈으로 43억 7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었습니다. 그가 복권 당첨과 함께 떠났던 직장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기사입니다. 그게 무슨 관심거리 기사인가하면, 그 여성은 경제적으로는 여유로워졌지만 직장을 그만둔 뒤 갑작스럽게 변한 삶이 낯설어서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고 복귀 이유에 대해 털어놨답니다. 한 대형마트에 일하던 그는 복권에 당첨되자 아쉬움 없이 곧바로 직장을 떠났습니다. 경제적으로만 넉넉해지면 인생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기대는 무너졌습니다. 직장을 떠나자 갑자기 변화된 삶에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갑자기 들어온 돈을 쓰는 것도 힘들어서 5억짜리 집을 샀을 뿐 대부분의 돈을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그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 겹쳤습니다. 2010년에 개들에 물리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뒤, 2달 만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여인은 “매일 누워만 지내는 나날이 계속되면서 건강하게 일했던 날들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두 차례 대수술을 받고 항암과 방사선 치료까지 무사히 마친 그 여인은 그리워했던 직장에 다시 지원했습니다. “왜 돌아왔냐.”는 일부 직원들의 핀잔과 영국 최저임금 수준인 박봉에도 쿠삭은 매일 10시간씩 일하고 있습니다. 쿠삭은 “복권에 당첨되기 전에는 나의 평범한 삶이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 친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직장이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일을 하면서 건강도 많이 회복했다는 쿠삭은 당첨금으로 암환자들을 위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속으로 “정신 나갔구먼, 43억 원이면 그게 얼마인데 매일 10시간씩 박봉에 일을 다녀? 인생을 즐기며 쓰다가 죽어야지!”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대체로 복권에 당첨이 되면 직장을 관두고, 갑자기 들어온 돈을 쓰느라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그 끝이 불행으로 끝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쿠삭이라는 여인의 이야기는 우리의 인생에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땀 흘려 보람 있는 일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일상의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사도 바울은 행복을 줄 수 없는 다른 것에서 행복을 찾아 기웃거리는 우리들에게 중심을 잡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난하게 되거나, 부유하게 되거나, 높아지거나 낮아지거나, 배고프거나 배부르거나 어떤 처지, 어떤 형편에 처해도 흔들리지 않는 인생의 중심, 신앙의 중심, 행복의 중심을 가지라고 말씀합니다. 척추가 휘면 아무리 건강하고 싶어도 건강할 수 없듯이, 우리의 중심이 잘못 되어 있으면, 우리의 삶의 중심, 생각의 중심, 가치관의 중심, 우리가 원하는 것들의 중심이 휘어 있고, 삐뚤어져 있거나, 엉뚱한 곳에 있으면,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 사는 지, 영원한 소망이 어디에 있는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깨닫고 그것을 위해서 살아갈 때, 우리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환경에 의해 일희일비 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위해 살 때 인생의 중심이 잡힙니다. 인생의 중심이 분명하게 세워지면, 적은 것에도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고, 많은 것에도 중심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어떤 처지에서도 자족하며, 감사하며,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을 때 자족하며 살 수 있습니다.
  바울이 깨달은 자족할 수 있는 비결은 13절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자신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께로부터 오는 능력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시는 확실한 공급처는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주님을 의지할 때, 그 필요를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한 바울은 자신은 예수님 안에 있고, 예수님께서 바울 안에 계시기에, 어떤 환경에서든지 만족할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모든 상황에 대처할 힘을 공급하시는 그리스도 안에서만 만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는 표현은 ‘신비한 비밀을 터득했다’는 의미입니다. 자족의 비결은 신비한 비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님이 계시기에 어떤 형편에서든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비밀입니다. 이런 복음적인 신앙이 아니면 깨달을 수도 경험할 수도 누릴 수도 없는 일체의 비결입니다.  
  바울은 자신 안에 예수님께서 계시며,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어떤 형편이든지 감당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고,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있었기에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족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힘과 세상의 방법과 세상의 지혜와 세상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삶의 여러 가지 상황들, 복잡한 환경들, 고통스런 문제와 장애물 앞에서도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뜻을 믿고, 감당 못한 일들을 만나게 하지 않으시고, 감당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믿고 의지하고 맡김으로 어떤 형편에서든 자족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배운 비결로 살아갔습니다.
  지난 11월 3일 국민일보 34면에, 정몽준 국회의원 부인인 부인 김영명 권사가 소개되었습니다. 소개된 내용의 중심은 현대가의 며느리로, 6선 위원인 정몽준 의원의 부인으로써 살아온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현대가의 다섯째 아들인 정신영씨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뜨고,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하는 등을 겪으면서, 남들이 보면 재벌, 정치인의 아내로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지만, 부와 명예는 물거품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런 김권사에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기자가 물으니까 서슴치 않고 ‘오직 믿음’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는 믿음이 아니면 이 세상에서 겪는 여러 가지 사건과 환경 속에서 우리는 넘어지고 불평하고 원망하며 불행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믿음으로 우리의 삶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그럼으로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불평과 원망을 내버리고 자족의 비결로 기뻐하며 감사하며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 이 세상에서 누리게 되는 물질이나, 지위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환경이 영원한 삶의 환경이 아니고 지금의 환경은 나에게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도록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케 하는 환경일 뿐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더욱 믿고 의지하도록 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깨닫게 하고, 나의 믿음을 테스트 하고 연단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이것들을 깨닫고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거기에서 궁극적인 신앙의 유익을 얻게 됩니다. 영적인 만족을 얻게 됩니다. 순간적이 아니라 영원한 가치를 얻게 됩니다. 미봉적이고 근시적인 만족이 아니라 거시적이고 궁극적인 만족을 얻습니다. 이렇게 현세의 기쁨이 아니라 내세의 상급과 영광과 기쁨을 얻게 된다는 것을 믿고 확신하기에 어떤 형편에서든지 스스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족하는 비결이 배운 사람, 자족하는 비결을 배워 살아가는 신앙인은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교우 여러분, 진정한 만족을 누리려면, 자족의 비결을 배우려면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탐내지 마십시오. 자신이 가진 것을 현명하게 사용할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그리고 언제나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한 해 동안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주신 복을 세어 보며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지금 손에 쥔 것, 눈에 보이는 환경, 세상이 추구하는 것으로만 만족하거나 감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면 현재의 상황에 대해, 범사에 감사할 수 없습니다. 만족할 수 없으면 불평과 원망으로 불행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에 자족할 수 있으면 감사하며 살 수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 자족의 비결을 배워 어떤 형편에서든지 만족하고 감사하며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1년 11월 06일
신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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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세상의 소금 (i)
· 일시  2012년 01월 01일
· 말씀  마태복음 5장 13절 말씀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빛이 있으라
· 일시  2011년 12월 31일
· 말씀  창세기 1장 1~5절
· 설교  신문수 담임목사
   
주일예배 설교
 소통하러 오신 하나님
· 일시  2011년 12월 25일
· 말씀  마태복음 2장 1-12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 일시  2011년 12월 18일
· 말씀  로마서 15장 12-13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구주
· 일시  2011년 12월 11일
· 말씀  누가복음 1장 46-56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하나님의 나라
· 일시  2011년 12월 04일
· 말씀  마가복음 1장 14-15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진짜와 가짜
· 일시  2011년 11월 27일
· 말씀  요한복음 1장 1-12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믿는 자가 되라
· 일시  2011년 11월 20일
· 말씀  요한복음 20장 24~29절
· 설교  신문수 담임목사
   
주일예배 설교
 누가 찬양할 수 있습니까 ?
· 일시  2011년 11월 13일
· 말씀  시편 106편 1~5절
· 설교  신문수 담임목사
   
주일예배 설교
 자족의 비결
· 일시  2011년 11월 06일
· 말씀  빌립보서 4장 10-13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코람데오
· 일시  2011년 10월 30일
· 말씀  로마서 1장 17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신앙생활에 대한 오해 IV (기도)
· 일시  2011년 10월 23일
· 말씀  요한일서 5장 13-15절
· 설교  신문수 담임목사
   
주일예배 설교
 은혜 아래 사는 사람
· 일시  2011년 10월 16일
· 말씀  로마서 6장 12~14절
· 설교  신문수 담임목사
   
주일예배 설교
 신앙생활에 대한 오해 III
· 일시  2011년 10월 09일
· 말씀  로마서 5장 17~21절
· 설교  신문수 담임목사
   
주일예배 설교
 새 언약의 몸과 피
· 일시  2011년 10월 02일
· 말씀  마태복음 26장 19-29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신앙생활에 대한 오해 II
· 일시  2011년 09월 25일
· 말씀  미가 7장 18-20절
· 설교  신문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