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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면허증  [2980]
· 설교 일자 : 2011년 07월 17일
· 본문 말씀 : 야고보서 1장 2~8절
· 설교 : 신문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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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면허증 (야고보서 1장 2~8절)
.  [마시멜로 이야기] [피라니아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지고 또 영향을 준 베스트셀러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의 신작 [바보 빅터]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빅터라는 사람과 로라라는 사람 이야기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들은 초등학교 동창입니다. 빅터라는 남자 아이는 자신에 대해 아이큐 73 바보라고 놀려대는 아이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바보로 살았습니다. 로라라는 여자 아이는 못난이라고 부르면서 자신에게 혹독하게 말하는 부모의 말에 짖눌려 성장하였습니다. 저자는 자신을 믿기보다 남의 말에 흔들려 자신의 인생을 고통스럽게 불행스럽게 산 사람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삶의 실패와 불행을 겪으면서 점차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치유되고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빅터가 빅터의 아이큐의 진실을 알게 된 로라와 함께 초등학교에 가서 빅터의 아이큐 평가표를 확인하였을 때,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빅터는 지난 17년 동안 자신이 아이큐 73이며, 자신은 바보라고 믿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아이큐가 173인 천재였습니다. 담임 로널드 선생이 빅터의 아이큐 평가표에 적힌 173이라는 숫자를 73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설마 빅터가 173이라고는 생각지 못한 마음이 그렇게 보게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학적부에 빅터의 아이큐를 73이라고 옮겨 적었고, 교무실에서 빅터의 아이큐가 73이라고 말하는 로널드 선생의 말을 학생이 듣고서 빅터를 놀리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빅터는 그동안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속았고, 세상에 속았다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로라도 자신에게 그렇게 부정적이고 혹독한 말로 대했던 부모들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로라가 다섯 살 때, 그의 부모는 그를 백화점에 데리고 갔다가 유괴를 당했었습니다. 다행히 경찰관에 의해 한 시간 만에 찾았습니다. 그 후로 그의 부모는 딸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수가 없었답니다. 로라가 너무 예뻐서 유괴당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딸에게 ‘못난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예쁜 옷도 입혀주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키우니까 아무도 로라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그의 부모는 자신들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험한 세상에서 딸을 강하게 키우고 싶어서 일부러 딸에게 말을 혹독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로라는 못난이 콤플렉스에 빠져 성장하였고, 자신을 단 한 번도 사랑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부모의 말 때문에 자신감을 잃은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고, “난 뭘 해도 안 돼.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내 주제에 행복이 가당키나 하겠어.”라는 생각에 짖눌려 살았습니다. 후에 그에게는 레이첼이라는 선생님이 멘토가 되어 그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 열등의식을 치유받게 해 주었습니다. 자신을 신뢰하게 되고 자신감을 되찾은 빅터는 결국 국제멘사협회 회장이 되고, 로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됩니다.
  저자는 그들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을 믿느냐, 남의 말을 믿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기 신뢰가 성공의 제 1의 비결이다.”라는 에머슨의 말을 인용하면서 “당신이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당신의 현실이 결정된다.” 세상이 비웃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믿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자신을 믿지 못하여 자신감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많은 일깨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과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믿는 사람,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믿는 사람, 이렇게 세 종류의 사람입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사실은 자기 자신을 믿는 것,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자신은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믿음에 대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 삶을 믿음으로 행하고, 또한 믿음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자 합니다. 야고보서는 믿음이 행위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씀입니다. 믿음이 행위로 나타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으려면, 믿음이 사용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 말씀에서는 시련을 만났을 때 믿음으로 이겨내라고 말씀합니다. 본문 2-4절 말씀을 이런 관점에서 그 뜻을 풀어보면, “우리들에게 사방에서 시험과 도전이 닥쳐 올 때, 우리들의 믿음이 어떤지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믿음으로 그것에 반응하고 믿음의 자세로 그것들을 이겨내면 우리들은 더욱 성숙하고 잘 다듬어진 사람으로, 어느 모로 보나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것을 안 다면 시험과 도전이 있을 때에 하나님을 믿고 충분히 참고 견디십시오.” 이런 말씀입니다. 믿음을 사용하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을 사용하여 사방에서 시험과 도전이 닥쳐올 때, 이겨내고 견디어 내라고 말씀합니다.  
  장롱 면허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동차 운전 면허증을 따 놓고서 운전을 하지 않고 장롱 깊숙이 모셔놓은 운전면허증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면허증은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는 면허증, 면허증은 받았지만 실제로 운전은 하지 않아서 운전하는 법을 거의 다 잊었거나 면허를 받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실전 능력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엄밀한 의미에서 말하면 운전면허증은 땄지만 운전면허증 없는 사람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입니다. 아무리 면허를 딴 지 오래되었어도 사용하지 않는 장롱 면허증으로 가지고 있다면 소용없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우리들은 이미 믿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믿음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을 사용하여 살아가지 않고 있다면, 그것 또한 장롱 면허증처럼 소용없는 것이 됩니다. “나는 교회에 다니고 있는데요. 나는 헌금도 하는 데요. 나는 남선교회 활동도 하는 데요. 나는 여전도회 임원인데요. 나는 주일 예배에 안 빠지는 데요. 나는 봉사활동도 하는 데요. 나는 찬송도 잘 불러요. 나는 교회에서 이러저러한 일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말한다고 해도 믿음을 사용하여 살아가고 있지 않다면,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공처가의 집에 친구가 놀러갔습니다. 공처가가 앞치마를 빨고 있자 이를 본 친구가 혀를 끌끌 차며 참견했습니다. “한심하구 먼~ 마누라 앞치마나 빨고 있으니...쯧쯧쯧...” 이 말을 들은 공처가가 버럭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말조심하게. 내가 어디 마누라 앞치마나 빨 사람으로 보이나? 이건 내 앞치마란 말이야!” 그거나 그거나! 엉덩이나 방댕이나 궁뎅이나 히프나 다 그게 그거지요. 믿음을 사용하여 교회생활을 하지 않고,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다 똑같습니다. 거기가 거기고, 복음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 믿음을 얼마나 강조하셨는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사람들이 믿음이 작다고 책망하셨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믿음이 없느냐?” 그러면서 믿음이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병을 고침받기 나온 사람들에게 믿음대로 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그렇게 믿음을 강조하셨을까요? 그 만큼 믿음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놀라운 일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완전한 의를 이루지는 못 해도, 온전한 선을 이루지는 못 해도, 놀라운 능력을 행하지는 못 해도, 하나님을 믿을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사람이든, 못 배운 사람이든, 비천한 사람이든, 연약한 사람이든 믿음은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돈이 있고 없고 에 상관없이, 배우고 못 배우고 에 상관없이, 잘나고 못나고 에 상관없이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누구든지 믿음을 가지기만 하면, 구원을 받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열립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의 행위나 우리의 업적이나 우리의 능력이나 우리의 외모나 우리의 지혜나 우리의 그 무엇으로도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그런 인생임을 아시기에,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이 되어 그 관계가 회복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은혜를 베풀어 ‘믿음’을 갖게 하셨습니다. “믿으면 된다. 믿으면 나와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 믿으면 내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고 믿음의 길을 허락하셨습니다.
  믿음은, 이쪽 마을과 저쪽 마을 사이에 강이 흐르고 있다면 다리를 놓아 두 마을이 편하게 오고 갈 수 있는 것처럼, 믿음은 다리와 같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놓는 다리와 같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과 우리가 언제든지 만나고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다리를 놓아 주셨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향한 바른 자세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향한 반응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내민 손에 대한 응답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향하여 믿음으로 반응하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향하여 바른 자세를 갖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를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오는 사람을 기뻐하시며 믿는 자들에게 복을 주십니다. 믿음은 복의 통로입니다. 전기가 전선을 통하여 각 가정에 공급되어 전구를 켜게도 하고, 텔레비전을 볼 수 있게도 하고, 냉장고도 돌아가게 하고 선풍기도 돌아가게 하는 것처럼, 수원지의 물이 수도관을 통하여 각 가정에 공급되어 그 물로 세수도 하고, 밥도 지어 먹고, 식수로 사용하게 되는 것처럼,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의 복이, 하나님의 능력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공급됩니다.
  믿음은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응답 창고의 문이 열립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응답을 받습니다. 한 여집사님이 오랫동안 남편이 구원받기 위해 금식도하고 통곡하며 기도도 해 봤지만 응답은 없고, 오히려 남편은 교회에 나올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요지부동이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기도회에 남편 구두를 교회 가지고 나와서 다들 기도하고 간 뒤, 홀로 남았을 때, 가지고 온 남편 구두를 강대상 앞에 놓고 이렇게 기도를 했답니다. “하나님, 구두가 먼저 나왔사오니, 이 구두 주인도 따라 나오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집사님은 자기가 그렇게 기도하긴 했지만 자기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우스워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주일날 남편이 갑자기 여 집사님을 따라 교회 간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더니 그 후에 계속 교회에 나오고 있답니다. 그 여집사님은 자신의 믿음을 그렇게 사용하였습니다. 자신의 믿음을 타성적이고 답습적인 믿음 생활에 젖어있게 하지 않고 실천하는 믿음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믿음 생활이란 주님과 함께 하는 삶입니다. 구체적으로 모든 일에 주님을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것, 주님과 언제나 관계가 맺어져 함께 동거하는 삶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든, 모든 일을 주님과 함께 행하는 것, 주님과 함께 해결해 가는 삶입니다.
  내 삶에 필요할 때에만 주님을 찾아 주님으로부터 필요한 것만 얻어내는 것은 믿음의 삶이 아닙니다. 그것은 거래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주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비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믿음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계속적이어야 합니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영원한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믿음은 우리 삶의 모든 상황에서 사용되어야 합니다. 주님을 믿음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믿음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시험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의 내용을 거꾸로 다시 정리하면 이런 말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고 많은 도전과 문제와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만나게 되는 데, 그때 믿음을 사용하여 그것들을 견뎌내고, 해결하고, 이겨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들의 믿음이 더욱 온전해지고 강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견뎌내고 해결하고 이겨낼 수 없게 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의심하는 사람입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두 마음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두 마음’입니다. 어떤 때에 ‘두 마음’이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염려가 생길 때, 우리 마음이 하나님만을 믿는 한 마음이 아니라 두 마음이 된다 이 말입니다.
  ‘염려’라는 말은 ‘분열하다, 나누다’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염려란 ‘분열된 마음, 찢겨진 마음의 상태’를 뜻합니다. 우리 마음이 한 마음이 되지 못하고 분열할 때 염려와 의심이 생깁니다. 두 마음이 됩니다. 염려는 의심과 관련되어 나타납니다. 누구를 믿는다는 것은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반대로 의심한다는 것은 믿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기 때문에 염려하고 불안해하고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마음속에 염려가 생길 때, 염려를 버려야 하는 데 그것을 그냥 품고 있고 염려를 더 키우니까 두 마음이 되어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통치를 믿고 하나님만 믿고 의지해야 할 그리스도인이 염려하는 것은 믿음 없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염려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불필요함’의 특징이 있습니다. 염려한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문제를 크게 만들고, 염려로 인해서 불안과 두려움과 의심과 또 다른 문제를 만듭니다. 염려는 불필요한 것입니다. 둘째는 ‘유해함’입니다. 마음이 나뉘어져 개인의 몸과 마음과 영혼의 건강을 해칩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40대 회사원 김 모씨는 매스컴에서 종양에 관한 보도가 나오자 왠지 자신도 그런 병이 있는 것 같아 염려가 되었습니다. 배가 몹시 아픈 것 같기도 하고 목 아래쪽에 혹이 만져지는 것 같기도 해, 혹시 종양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의사는 별 이상이 없다며 잘 쉬라고만 했습니다. 그래도 이쪽저쪽 아픈 부분이 많은 걸로 미뤄보아 분명 병이 있는 것 같은 확신이 들어 다른 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았지만 거기서도 별 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후 몇 병원을 더 다녔습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건강염려증후군'입니다. 신체적으로 이상이 없는데도 여기저기 아픈 느낌이 들고 병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증상을 통틀어 표현하는 병명입니다. 자신이 위중한 병에 걸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는 일종의 정신장애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많고 건강에 자신감을 잃어 가는 30~40대 남성들이나 집안일에서 심한 정신적 압박을 받는 주부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원인은 대부분 심리적인 것입니다. 이렇게 걱정하고 염려하게 되면, 정말로 그 걱정하고 염려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병이 생기게 됩니다. 염려는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괴롭게 합니다. 염려의 세 번째 특성은 ‘전염성’입니다. 염려와 걱정은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전염됩니다.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긍정적이고 믿음을 주는 말보다는 부정적이고 근심, 걱정, 염려의 말에 더 쉽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공동체 안에서 누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말을 하면 그 말에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해져서 공동체가 흔들립니다. 이처럼 염려는 우리에게 이로운 게 하나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염려한들 키를 한 자나 더 하겠느냐?” 염려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염려는 믿음을 흔듭니다. 염려는 믿음을 무너뜨립니다. 염려는 믿음을 사라지게 합니다.  
우리 마음속에 염려가 생겼을 때, 그 염려하는 생각, 염려하는 마음을 제거하지 않으면, 염려는 우리의 믿음을 갉아먹습니다. 믿음을 오염시킵니다. 믿음을 점점 썩게 만듭니다. 여러분, 나무를 키우고 잘라서 목재로 판매하는 사람의 말에 의하면, 나무가 그럴듯하게 잘 자라서 톱으로 나무 밑 둥을 잘라보면 보기와는 다르게 목재로 쓰지 못할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벌레 먹은 나무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잘라보면 속으로 벌레가 나무를 파먹어서 속이 상한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염려는 우리를 그렇게 만듭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 벌레 먹은 나무처럼 만듭니다. 우리의 믿음을 무너뜨리는 염려라는 벌레를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노만 빈센트 필 목사님이 첫 목회를 할 때, 후두염에 걸려 말도 제대로 못할 지경이 되어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가 말했습니다. “목사님은 걱정이 많으시군요.”, “예, 걱정이 많습니다.”, “무슨 걱정이 그리 많으십니까?” “설교 걱정이지요. 주일 설교, 주중 설교, 이런 설교, 저런 설교, 설교, 설교, 설교……, 그 많은 설교를 어떻게 감당할지 자나 깨나 걱정입니다.” 그때 의사가 말하기를 “목사님, 설교 준비하는 일에 집중하지 말고 하나님께 집중하십시오.” 그때 노만 빈센트 필 박사가 정신이 번쩍 들었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 모든 문제를 해결하였다고 합니다. 염려가 생기면 염려를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베드로전서 5장 7절 말씀입니다.  
  중국 내지 선교사로 헌신했던 허드슨테일러의 간증입니다. 그가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 협력자와 선교비가 필요 했지만 그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미래를 걱정하며 염려를 많이 했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고 또 고민하다가 신경 쇠약에 걸릴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읽어가다가 요한복음 15장 5절 말씀,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라는 말씀을 읽으면서 딱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래 맞다. 주님은 포도나무이고 나는 가지인데 내가 염려하고 걱정할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주님께서 수분과 양분을 공급해 주는 나무이므로 가지인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데, 가지인 내가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려고 애쓰고 있다니 어리석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엎드려서 “주님! 이 시간부터는 염려와 근심을 주님께 맡기겠사오니 책임져 주시옵소서.”라고 기도 한 후 염려하지 않았더니 주님께서 그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셨다는 간증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염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만나도 하나님을 믿음으로 염려하지 않으니까 불안하지 않고, 두려움이 생기지 않습니다.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담대하게 됩니다. 하나님 안에서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사는 모습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 인생이 무너지는 것은 사방으로 닥쳐오는 시험과 도전과 문제와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인하여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것은 불행이 닥쳐오기 때문이 아니라 닥쳐온 불행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하늘의 공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하늘의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너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힘만으로, 우리의 지혜만으로, 우리의 능력만으로, 우리의 노력만으로 닥쳐오는 시험과 도전과 문제와 예상치 못한 사건들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를 뛰어넘는 힘, 우리를 뛰어넘는 지혜, 우리를 뛰어넘은 능력, 우리를 뛰어넘는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을 공급받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성령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필요한 것들을 하늘로부터 공급을 받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습니다.
  장롱 면허증처럼, 여러분의 믿음이 사용되지 않는 믿음이라면 여러분에게는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시지 않습니다. 믿음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믿음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시험과 도전과 문제를 만났을 때, 그것이 여러분을 불행하게 만들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으십니다. 그리하여 근심, 걱정, 염려가 여러분을 무너뜨리지 않게 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인 교우 여러분, 믿음으로 하나님께 바른 자세를 갖고 믿음으로 주님과 함께 여러분의 삶의 구체적인 일들을 해결하고 이겨내고 온전해지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1년 07월 17일
신문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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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세상의 소금 (ii)
· 일시  2012년 01월 08일
· 말씀  마태복음 5장 13절 말씀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우리는 세상의 소금 (i)
· 일시  2012년 01월 01일
· 말씀  마태복음 5장 13절 말씀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빛이 있으라
· 일시  2011년 12월 31일
· 말씀  창세기 1장 1~5절
· 설교  신문수 담임목사
   
주일예배 설교
 소통하러 오신 하나님
· 일시  2011년 12월 25일
· 말씀  마태복음 2장 1-12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
· 일시  2011년 12월 18일
· 말씀  로마서 15장 12-13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구주
· 일시  2011년 12월 11일
· 말씀  누가복음 1장 46-56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하나님의 나라
· 일시  2011년 12월 04일
· 말씀  마가복음 1장 14-15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진짜와 가짜
· 일시  2011년 11월 27일
· 말씀  요한복음 1장 1-12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믿는 자가 되라
· 일시  2011년 11월 20일
· 말씀  요한복음 20장 24~29절
· 설교  신문수 담임목사
   
주일예배 설교
 누가 찬양할 수 있습니까 ?
· 일시  2011년 11월 13일
· 말씀  시편 106편 1~5절
· 설교  신문수 담임목사
   
주일예배 설교
 자족의 비결
· 일시  2011년 11월 06일
· 말씀  빌립보서 4장 10-13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코람데오
· 일시  2011년 10월 30일
· 말씀  로마서 1장 17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신앙생활에 대한 오해 IV (기도)
· 일시  2011년 10월 23일
· 말씀  요한일서 5장 13-15절
· 설교  신문수 담임목사
   
주일예배 설교
 은혜 아래 사는 사람
· 일시  2011년 10월 16일
· 말씀  로마서 6장 12~14절
· 설교  신문수 담임목사
   
주일예배 설교
 신앙생활에 대한 오해 III
· 일시  2011년 10월 09일
· 말씀  로마서 5장 17~21절
· 설교  신문수 담임목사
   
주일예배 설교
 새 언약의 몸과 피
· 일시  2011년 10월 02일
· 말씀  마태복음 26장 19-29절
· 설교  신문수 목사
   
주일예배 설교
 신앙생활에 대한 오해 II
· 일시  2011년 09월 25일
· 말씀  미가 7장 18-20절
· 설교  신문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