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성전의 구성과 검토

우리교회 주변의 모습과 변화, 교역자의 목회 철학과 방향 그리고 성도님들의 요구와 성공적인 교회 건축의 사례를 토대로 아래와 같은 공간의 구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배의 공간

새 성전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예배의 처소를 새롭게 봉헌하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장으로서 전통과 미래의 공존, 하나님의 눈과 손이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곳을 우리 성도들의 손으로 직접 쌓아가는 헌신과 노력이라는 부분에서, 단순한 건물의 차원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하시는 곳이기에 보다 더 경건하고 영성이 느껴지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대예배실, 소강당 또는 다목적 홀, 자모실 및 수유실)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

반석 같은 믿음, 신앙교육과 훈련의 장이 되어 다음세대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유산 물려주기 위한 의미로서 우리교회는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뜻 안에서 큰 꿈을 가지고 자라 이 나라의 사회, 정치, 경제, 과학, 예술 등의 모든 분야에 진출하여 하나님 나라의 건설을 추진하도록 교육하고 훈련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씨앗교회실, 아기학교실, 새싹교회실, 자람교회실, 드림교회실, 파워교회실, 우리다운교회실, 교육교회를 위한 북카페, 정글인-어린이카페)

 

 

 

 

대화와 소통의 공간

 

 

성전의 건축은, 친교와 교제의 장을 확대하여 지역에 대한 소통을 아우르는 공간입니다. 세상으로 향하는 우리교회의 첫 발걸음이자 지역주민 간 화합과 일치를 보여주는 새 성전의 건축은 선교 지향적인 교회로서 선교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로비, 로비옆 대기실, 카페, 주방/식당, , 소그룹룸, 실내놀이공간, 실버공간, 독서실, 시민쉼터공간, 화장실(장애인용화장실포함), 새가족환영실, 체육관, 중보기도실, 찬양대실, 음악실습실(교회음악원), 야외발코니)

사무 및 관리시설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와 문화에 대하여 앞서가는 새로운 사역을 위해서는 그들의 눈높이에, 세상적인 수준에 우리의 자세를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노약자들과 장애우들을 위한 시설이 다소 부족하다고 공감하는 우리 교회의 모습을 탈바꿈하여, 성도들의 편의와 지역주민들의 기대, 세상의 눈높이에 맞춰 나아갈 수 있는 좋은 디딤돌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교회사무실, 예배준비실, 목양실, 당회실, 교역자사무실, 재정부실(헌금계수외), 성찬준비실, 방송실, 서버실, 기타 회의실, 전기실, 공조실, 기계실(소방), 주차장관리실, 교구관리실, 창고, 본당창고)

주거공간 및 임대공간

작게는 우리의 이웃과 함께, 크게는 세계를 향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 양교회는, 화평한 집과 같으면서도 반석과 같은 안식처, 선교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면서도 성도들이 조용히 쉴 수 있는 터전임과 동시에, 지역과 성도를 포함한 모든 이들의 안식처가 되길 기도합니다. (교역자사택, 관리집사사택, 게스트룸/숙박/샤워시설)

이러한 구상안은 어떤것도 결정된 것이 아닌, 성도님들의 의견과 지역사회의 요구, 위원회의 구성과 각 기관의 의견수렴 과정을 통하여, 대략적으로 나열된 제안안을 모아본 것 입니다. 청사진으로 구성된 위와 같은 제안을 여론의 수렴과 결정, 수정 및 보완을 통하여 새성전의 모습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같이 노력하며 헌신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성전 건축의 지향점

주 항목

그리스도 공동체와 지역사회 공동체

기독교 교회는 그리스도 공동체로 정의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교회라는 몸을 이루는 지체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공동체이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예배공동체이고, 그리스도의 피와 살을 나누는 성만찬 공동체이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공동체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동체는 성도들의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즉, 함께하고, 대화하고, 서로 수용하여 온전한 일치를 이루어야 하며, 나눔과 봉사를 통하여 서로 돕고, 섬기며, 불쌍한 이웃을 돕고 협력하여, 위로하고 구제하고,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안에서 서로 교제함으로써 위로와 격려가 되고 새로운 힘을 얻음으로써 진정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각각 독립적 존재로서 보다 서로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통합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회건축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깨닫고,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 공동체로서의 다양한 활동들을 촉진시키도록하는 공간환경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한편, 교회는 그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사회 공동체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 한국사회는 그간의 불행한 역사를 거쳐오면서,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어, 함께 나눔에 인색해져 있으며, 극도의 이기주의 사회로 전락해 가고 있다. 더더욱 우리의 미래사회는 고도의 정보화, 고속화 사회로 전이되어 갈 것으로 예측되어 개인주의가 더욱 발달되고, 공동체 해체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이미 다음세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의 의식과 행동양식은 이를 확신시켜주고 있다. 이러한 미래사회에서 교회는 공동체 회복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역할은 지역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회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을 것이다.

그간의 서구 선진국들은 이런 관점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유구한 역사를 통해, 본래 공동체성이 강한 민족이었다. 이는 한국 민족이 땅을 근거로하는 농경민족이었기에 생산공동체를 이루어 왔으며, 혈연 및 신앙 공동체로서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따라서, 비록 한국의 현대와 미래사회가 공동체 해체적 경향을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한민족의식의 근간을 이루는 저변에 공동체 지향적 속성을 가지고 있기에, 특별히 한국교회는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에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도 공동체와 교회건축

예배로부터 교육, 봉사, 선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회의 활동들은 성도들의 개별적이기 보다 대, 소 집단을 이루어 함께 이루어지며, 독립적이 아닌 상호 유기적인 관계속에서 이루어져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 공간들은 각각의 활동의 능률을 높이기 위한 영역성을 필요로 하지만, 동시에 각각의 활동들이 유기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공간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 즉, 예배실은 예배의식의 온전한 진행을 위한 독립성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교회 사무실, 담임목사 집무실, 성가대 연습실은 물론, 예배전실, 예배실까지의 통로등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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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무실과 담임목사실 그리고 장로실은 교회 전체를 총괄할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하며, 서로 인접하여 밀접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동시에, 교회 사무실은 대외 창구의 역할을, 담임목사실은 설교 준비와 기도, 교인들의 상담등 목사님의 목회활동에 쾌적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교육공간은 예배공간으로부터의 독립성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책임자들의 관할이 용이한 장소에 위치하여야 하며, 다른 소규모 집회나 그룹모임으로 사용이 편리하도록 해야 한다. 교회공간들은 이렇게 서로 유기적 관계속에 위치함으로써 활동과 동선, 관리 등에 효율적일 뿐만아니라, 각종 공동체들이 각각의 활동 공간 속에서 자신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였음을 깨닫게하고, 서로 친밀하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공간들 상호간의 관계는 각 공간의 사용자들의 관계를 밀접하게 하기도 하고, 소원하게 하기도하여 공동체성에 큰 영향을 준다.

한편, 공간의 형태도 매우 중요하다. 좁고 긴 방은 의식을 행하기는 좋으나, 공동체 소속원 모두가 서로 나눔을 가지기는 부적합하여, 방의 폭과 길이 사이에 적절한 비례가 요구된다. 지나치게 천정이 높은 방은 방안에 모인 사람을 심리적으로 압도하며, 모인 사람들의 수에 비해 너무 큰 방은 상호 거리를 멀게하여 서로의 친밀한 교제에 방해가 된다. 장방형의 테이블보다는 원형의 테이블이 구성원 모두의 서로 나눔에 유리 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딱딱하고 거칠은 재료는 엄숙한 의식에 적합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재료는 서로를 편안하게 해주어 공동체 구성원의 마음을 여는데 도움이 된다.

즉, 건축공간의 형태, 크기, 비례, 재료, 색깔 등 모든 건축적 요소들은 알게, 모르게 그 공간 내에서 일어나는 활동들을 목적에 맞게 촉진시키기도 하고, 위축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교회건축은 다른 종류의 건축보다도 더욱 치밀한 건축 심리학적 설계를 요구한다.

지역사회 공동체와 교회건축

공동체 해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현재와 미래사회에서 교회가 공동체 회복의 주역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교회는 지역사회를 향해 열린교회가 되어, 그들의 공동체적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의 지역사회에 대한 태도와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이겠지만, 이러한 좋은 프로그램들을 수행할수 있는 공간계획과 환경계획이 그 성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한국의 주거지역들은 상업, 위락시설들이 혼재되어 있고, 아파트단지 안에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나눌수 있는 변변한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공간적으로는 분명히 밀집되어 살고 있으나, 모두들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고독감에 빠져있다. 이러한, 주거지역내에 위치한 수없이 많은 교회들은 크든, 작든, 많은 건축공간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활동시간을 제외하고는 텅비어 있는채 닫혀있을 뿐이다.

“ 이렇게 비어있는 공간이 우리사회에 교회말고 또다른 시설이 얼마나 있을까? ”
이렇듯 공간이라는 관점에서도 교회는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을 위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교회건축은 형태로서, 그리스도 공동체로서의 상징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지역사회 건축물들과 동질성을 가진 시각적 중심이 됨으로써, 주민들은 교회에 대해 친근감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교회는 허용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옥외공간(마당)을 확보하여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커피숖이나 사랑방같은 휴게시설을 만들어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고, 교회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물리적 또는 공간적으로 '열린 교회'가 되는 한 방법일 것이다.
근래, 농구장이나 탁구장 같은 간단한 사회체육시설을 두거나, 유아, 청소년, 노인 등을 위한 사회복지시설들을 두기도 하고, 소극장과 같은 문화시설을 만들고, 나아가 예식장이나 장례식장 등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교회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지역사회 공동체 안에서의 교회의 역할을 증대시키는 좋은 예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들은 교회의 본래적 활동과 충돌하는 문제를 야기 시킬 수도 있다. 보다 훌륭한 설계는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공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예배와 교육을 위한 교회 자체활동 시설과 지역사회 시설들을 적절히 분리시켜, 각각 자기 영역을 확보하도록 하면서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외부로부터의 출입구도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서 분리시키고 내부에서 연결시킴으로써, 서로의 기능적 충돌을 피하면서, 시간대에 따라 교환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여야 한다.

종교적으로 전혀 일반에게 개방할 수 없는 시설과 교회의 상시적 고유활동 시설을 제외하고는,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 프로그램에 의해 교회건축의 상당한 시설들을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물론 교회 공동체로서의 활동과 지역사회 공동체로서의 활동사이에 공간적 특성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의 고안이 연구되어야 한다. 이동식 칸막이에 의해 공간을 분할 또는 통합하거나, 가변 벽장치를 설치하여 성소와 같은 특별한 장소나 벽면에 붙여놓은 각종 전시물들을 보호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교회의 지역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프로그램 연구와 건축가의 건축적 해결책을 위한 깊은 연구는 막대한 투자를 한 교회시설을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할수 있게 함으로써, 미래사회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하여, 그리고 교회의 최대의 사명인 선교를 위하여 큰 힘이 될 것이다